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1-29 16: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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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국회에서 2시간20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열고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 28일 서울 서초구 'The K 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여성연대 워크숍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선관위는 입당 뒤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에게만 전당대회 출마자격을 인정하는 당헌과 당원이면 누구나 가능한 것으로 보는 당규에 관한 유권해석을 논의했다. 그 결과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당권 출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당원 규정 제2조4항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 부여요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아 2월27일에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다.
한국당 책임당원이 되려면 당비를 1년에 3개월 이상 내고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 등에 연 1회 이상 참석해야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최근 입당해 전당대회 출마 자격 시비가 일었다. 그러나 이번 당 선관위의 결정으로 경선 기탁금과 입당원서를 내고 입당한 것을 입증하기만 하면 당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결절차를 거쳐야 최종적으로 승인된다.
박관용 자유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에 진지한 논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결정된 선관위 결의안”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더 이상 이 문제가 거론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