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헌 전 국회의원이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를 사퇴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회장 선거 후보 기호추첨에서 한 전 의원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한 전 의원의 사퇴로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기호 1번인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와 기호 2번인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2파전으로 압축됐다.
한 전 의원은 한 매체에 보낸 입장문에서 "16일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을 밤늦게까지 준비해 성심껏 임했으나 면접 도중 회추위원으로부터 '내부방침'이라며 회장 연봉 삭감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행동은 '후보자들이 연봉만 즐기려는 무능한 자들'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나온 심각한 모욕행위"라며 "저축은행을 위해 일하겠다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왔지만 이번에 받은 마음의 상처로 고심 끝에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연봉삭감이 공식 방침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면접 가운데 연봉 삭감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은 사실이나 이는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식 방침은 아니다"며 "면접관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연봉은 성과급, 업무추진비 등을 포함해 약 5억 원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의 최종 투표는 79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