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이 지난해 실적 호전에 힘입어 16억5400만 원을 받아 보험업계 현직 최고경영자(CEO) 연봉 1위에 올랐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각각 카드업계와 증권업계 보수 1위를 차지했다.
보험, 카드, 증권 등 제2금융권 회사들은 31일 등기이사 연봉공개에 따라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 동양생명 구한서, 현직 보험업계 CEO ‘보수왕’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16억5400만 원을 받아 보험업계 현직 최고경영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받은 8억6200만 원의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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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
동양생명은 지난해 회사 실적이 호전되면서 구 사장이 받은 인센티브가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1583억 원을 냈다. 2013년 809억 원보다 95% 증가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해 15억3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14억2900만 원을 받았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14억3500만 원을 받았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6억5200만 원을 받았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지난해 9억8천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은 이번에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취임해 아직 연봉 5억 원을 넘기지 못한 것로 추정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8억3600만 원을 받았다.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은 지난해 7억7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이 6억5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 현대카드 정태영, 보수 15억 원 넘겨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지난해 연봉 15억4900만 원을 받아 카드회사 최고경영자들 가운데 보수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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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
정 사장은 현대커머셜에서 받은 보수 7억9200만 원까지 합치면 지난해 모두 23억4100만 원을 수령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11억8400만 원을 받았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6억2900만 원을 받았다.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은 6억1800만 원,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은 5억3천만 원을 수령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지난해 보수 5억 원을 넘긴 등기이사가 없어 이번에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 최희문 메리츠종금, 22억321만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는 지난해 연봉 22억321만 원을 받아 현직 증권회사 최고경영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20억1천만 원을 받았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5억6200만 원, 양홍석 사장은 9억7900만 원을 수령했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대표이사는 10억4400만 원을 받았다. 권 대표는 KTB금융지주 회장이기도 하다. 강찬수 전 KTB 대표이사도 퇴직금을 포함해 13억7300만 원을 받았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해 성과급 없이 순수한 급여로 10억 원을 받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이 각각 10억8756만 원과 8억992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