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SK플래닛이 뛰어들면서 다음카카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은 각각 카카오톡 메신저와 T맵 서비스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모바일 택시앱으로 옮겨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려고 한다.
리모택시와 쓰리라인테크놀로지 등 신생 스타트업도 색다른 전략을 내세워 인지도가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려고 한다.
◆ SK플래닛 다음카카오, 인지도 내세워
SK플래닛은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 ‘T맵 택시’의 4월 정식출시를 앞두고 30일 택시 기사용 앱을 우선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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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
T맵택시 기사용 앱'은 주변 승객의 호출을 수신하는 기본 콜택시 기능 외에 T맵 실시간 경로 안내 제공 등의 기능이 들어갔다.
승객용 앱은 택시 호출 기능과 요금지불, 휴대폰 분실방지 알림 등의 기능이 들어가 4월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열 SK플래닛 LBS 사업본부장은 “승객과 택시 기사가 모두 만족하는 'T맵택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이로써 모바일 콜택시 앱 시장에서 다음카카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카카오도 지난 1월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을 먼저 출시한 뒤 12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노련) 등과 업무제휴 (MOU)를 맺는 등 31일 ‘카카오택시’의 정식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은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와 T맵 서비스를 앞세워 모바일 콜택시 시장을 장악하려고 한다.
다음카카오는 전국 3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카카오톡의 인지도를 카카오택시에 그대로 끌어오기 위해 카카오톡 계정으로 카카오택시에 등록할 수 있게 했다.
SK플래닛도 1800만 이용자를 거느린 ‘T맵서비스’와 T맵택시를 연동하기 위해 T맵택시에 콜택시 기능 외에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추가했다.
◆ 스타트업도 경쟁가세
리모택시와 쓰리라인테크놀로지 등 스타트업들도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 등 대기업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색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다.
리모택시는 올해 2월부터 프리미엄 택시 ‘리모로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리모로얄은 3000㏄급 모범택시를 배차하며 100%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리모택시는 리모로얄에 소속된 택시기사가 모두 20년 이상의 경험 많은 무사고 운전기사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리모택시는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만큼 여행객 수송이나 비즈니스 고객 유치 등에 집중해 다음카카오나 SK플래닛과 직접 경쟁을 피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쓰리라인테크놀로지도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백기사’ 앱을 30일 출시해 모바일 콜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쓰리라인테크놀로지는 백기사앱을 실행시킨 뒤 목적지만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택시기사를 호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기사앱의 특징은 승객들이 저마다의 요구사항을 탑승하기 전 미리 기사에게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쓰리라인테크놀로지는 백기사앱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임산부' '아이 동반' '짐 동반' '조용히'와 같은 사전 메시지를 기사에게 전송할 수 있어 개인에게 특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백기사앱은 승객들이 이용한 택시의 평점을 매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 승객들은 배차된 택시기사의 서비스 평점이나 인적사항 등을 탑승 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백기사는 정식 서비스 출시와 함께 승객이 탑승할 때 마다 1천 포인트를 제공하는 '포인트 적립' 기능을 추가로 탑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