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과 숙취해소를 내세운 기능성 드링크 신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수면 부족과 근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주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업체들은 기능성 드링크 제품이 직장인들의 고단함을 덜어줄 수 있다며 광고에 주력한다.
◆ 연이은 신제품 출시, 한국인의 생활상 반영
30일 업계에 따르면 피로회복음료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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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
웅진식품이 25일 피로회복음료 ‘타우린 3000’을 내놓은 데 이어 고려은단도 ‘마시는 비타민C 1000mg’의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칠성 ‘핫식스 샷’과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도 지난달 출시됐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한 달 간격으로 같은 상품 분야에 몰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새로 출시되는 피로회복음료들은 모두 작은 유리병 형태의 드링크 제품이다.
동아제약 ‘박카스’와 광동제약 ‘비타500’은 피로회복제 드링크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로 지난해 국내에서 18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이다. 광동제약도 ‘비타500’을 통해 지난해 3분기에 30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국내시장에서 피로회복 음료의 인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한국인의 수면부족과 오랜 근무시간을 꼽을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근무시간은 8.7시간으로 조사대상 18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꼴찌였다.
이들 회사들은 직장인들에게 고단함을 피로회복 음료를 마셔 해결하라고 광고한다.
숙취해소음료 시장도 마찬가지다.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발간한 ‘일용소비재(FMCG)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음료 판매금액은 1.7% 성장한 반면 숙취해소음료 판매금액은 5.4% 증가했다.
CJ헬스케어와 동아제약은 지난해 여성전용 숙취해소 드링크 ‘컨디션레이디’와 ‘모닝케어레이디’를 각각 출시했다. 그래미 역시 ‘여명808’의 후속제품인 ‘여명1004’를 내놓았다.
◆ 직장인 대상 마케팅 집중
피로회복 드링크와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커지는 것은 특히 국내 직장인들의 세태를 반영한다. 고단한 삶과 잦은 술자리에 시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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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미생' |
이 제품들의 주된 타겟은 30대 젊은 직장인들로 업체들은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박카스 TV 광고에 젊은 직장인을 모델로 등장시키며 피로회복 기능을 강조했다. 광동제약 역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비타500을 보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CJ헬스케어는 숙취해소음료 ‘헛개컨디션’의 상품협찬 광고를 tvN 드라마 ‘미생’에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직장인들의 회식 다음날 필수품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제품 출시로 드링크 시장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고단한 직장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