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이 산림협력회담을 열어 북한의 산림 방제와 양묘장사업 등을 논의했다.
남북 대표단은 22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분과회담을 열어 북한의 소나무 재선충을 방제하고 양묘장을 현대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 남북 산림협력회담의 남한 대표단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가운데),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오른쪽),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에 새 양묘장을 만들 지역의 선정과 북한 산림을 중장기적으로 복원하는 방안 등의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현재 전체 산림 면적의 30% 정도가 손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남한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을 비롯해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과 김훈아 통일부 과장으로 구성됐다.
북한 대표단은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 외에 최봉환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국장, 손지명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가 참여했다.
박 차장은 회담장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평양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실질적 협력방안을 찾으려는 회의”라며 “두 번째로 회의를 여는 만큼 온힘을 다해 실질적이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림협력회담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가 9월14일 문을 연 뒤 처음으로 열리는 첫 남북회담이다. 북한의 산림 복원은 유엔의 대북 제재와 관련되지 않아 남북 경제협력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꼽히고 있다.
남북 대표단은 앞서 7월4일 판문점 남한 쪽 평화의집에서 첫 번째 산림협력분과회의를 열어 산림분야에서 협력할 전반적 방안의 논의를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