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삼성전자는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워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S6에 집중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언팩행사에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사물인터넷(IoT) 시연행사는 물론이고 네트워크 기술을 자랑하는 별도의 전시관도 꾸렸지만 갤럭시S6 공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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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 |
삼성전자는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새 스마트워치 발표행사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6에만 관심이 집중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MWC에서 갤럭시S5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기어’ 3종을 함께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리미엄시장에서 애플,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공세에 밀리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성공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6 열풍을 잠재우고 프리미엄시장까지 노리는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의 추격도 뿌리쳐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와 갤럭시S5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갤럭시 S6마저 흥행에 실패한다면 삼성전자로서 갤럭시S 시리즈의 존폐를 고민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흥행을 위해 최근 트위터에 갤럭시S6의 특장점을 암시하는 티저영상 4편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끌기에 나서고 있다.
◆ LG전자, ‘LG 워치 어베인’에 총력
LG전자는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워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과 ’LG 워치 어베인 LTE’를 공개한다.
스마트워치를 2종이나 공개하는 것은 웨어러블시장을 주시하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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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 |
조 사장은 새 스마트워치에 대해 “LG전자의 역량이 총집결된 현존하는 최고사양의 스마트워치 제품”이라며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실제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을 혁신하는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새 스마트워치 라인업은 정식 공개 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IT 매체 폰아레나가 웹페이지에서 투표를 진행한 결과 ‘LG워치 어베인 VS 애플워치’ 선호도 투표에서 ‘LG워치 어베인’이 약 8대 2의 비중으로 '애플워치'를 앞서고 있다.
폰아레나는 “단순한 스마트워치를 넘어 패션요소까지 겸비한 신작 스마트워치로 'LG워치 어베인'과 '애플워치'를 선정해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해 봤다”며 “LG워치 어베인은 스마트워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해 삼성전자나 애플에게 밀리고 있지만 웨어러블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LG G워치’를 출시하며 삼성전자보다 1년 가까이 늦게 스마트워치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G워치 후속으로 원형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워치R’을 출시해 가장 손목시계에 가까운 스마트워치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LG전자가 공개할 LG워치 어베인은 전작보다 더 디자인에 힘을 쏟은 제품이다. 어베인은 '세련된' '품위있는' 이라는 뜻으로 프리미엄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작인 G워치R과 비교해 크기, 두께, 베젤의 폭을 모두 줄였다.
'LG워치 어베인 LTE'에 세계 최초로 LTE(롱텀에볼루션) 통신기능이 탑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