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금융 1년8개월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임 회장이 25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퇴임식을 갖고 농협금융지주 회장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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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이 25일 퇴임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
그는 2013년 6월 취임했는데 오는 6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이 힘차게 뛰기 시작했고, 이제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서 인정받게 됐다"며 "완성되지 않았으나 우리 모두가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재임기간에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NH투자증권으로 탈바꿈시켜 증권업계 1위로 만들었다. 임 회장은 또 막대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자산운용체계도 혁신하는 등 농협금융 체질개선에 기여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땀과 눈물의 결과”라며 “여러분의 열정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가야할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은 높다"며 "그 힘든 여정을 함께 하지 못하고 온전히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게 됨을 너무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이 수익성 높은 금융회사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수익력있는 금융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수익을 내려면 건전해져야 하는데 건전성은 금융회사의 최우선 덕목이자 수익을 지키는 파수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농업경제사업, 상호금융 등 남들이 결코 넘볼 수 없는 시너지 원천을 갖고 있다"며 "무엇을 협력해야 할까, 어떻게 융합해야 하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전문가 육성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부족한 경쟁력을 채우기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며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