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의 이색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플라이트 아카데미' 설명 이미지.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이 첫 마일리지 소멸을 눈앞에 두고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이색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 마일리지 소멸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항공사들도 고객에게 이색 사용처를 늘리는 등 사용을 유도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먼저 고객의 마일리지 사용을 돕기 위해 안내를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여행 정보 홈페이지에 ‘마일리지 가이드’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8월부터 홈페이지에 ‘마일리지 사용법 총정리’ 페이지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일리지 사용법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항공권 구입이나 좌석 승급이다. 비수기에 인천에서 파리로 가는 노선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7만 마일 정도가 필요하다. 마일리지를 사용해 일반 이코노미석을 비즈니스석이나 퍼스트 클래스로 승급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방법 가운데 좌석 승급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고객들에게도 항공권 구매와 좌석 승급 위주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권 구입이나 좌석 승급에는 많은 마일리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소액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를 늘리고 있다. 기존에 소액 마일리지의 사용처는 항공사 브랜드 상품 구매 등에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각종 이색 사용처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행사와 연계해 각종 패키지여행 상품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패키지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 뿐 아니라 국내 여행도 패키지투어 상품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의 ‘플라이트 아카데미’ 상품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 플라이트 아카데미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운항 승무원들의 실제 교육장소인 제주 정석비행장에서 항공기를 관람하고 시뮬레이터 조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운항 승무원 훈련 과정 체험과 비행 원리를 습득할 수 있는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체험학습에는 실제 비행기를 운항하는 조종사가 함께 참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더욱 편리한 보너스 항공권 예매를 위해 보너스 좌석 상황을 안내하는 등 고객들의 마일리지 사용을 돕고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를 이용해 미술관, 놀이공원 등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에버랜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1월부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CGV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고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와 ‘갤릭시S9’를 구매할 수도 있다. 금호미술관에서 마일리지를 이용해 미술 작품을 관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소액 마일리지를 편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용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