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자리 문제 해결에 중소기업중앙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취임 뒤 처음으로 10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일자리 문제를 놓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일자리의 88%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영세 중소기업에 지원을 확대하고 대기업 등과 근로 조건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는 정부 혼자 해결할 수 없고 중소기업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직업훈련, 공정노동시장 구축 등에 힘써 중소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관련 현안을 더 세밀하게 살피겠다는 뜻도 내놨다.
이에 박 회장은 생계형 업종의 최저임금은 줄이고 여력이 되는 중소·중견기업이 조금 더 부담하는 등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언급하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중소기업도 2020년부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적용한다”며 “그렇게 되면 인력 사정이 나은 수도권은 몰라도 사람이 없는 지방은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텐데 이를 고려한 계획이 있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9월2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시작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노사단체를 찾아 일자리 창출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