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성 총장이 탄생했다.
인하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최근 총장 선임을 놓고 대학 안팎에서 재단의 개입에 대한 논란이 일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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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자 인하대 신임 총장 |
25일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23일 최순자 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를 제14대 인하대 총장에 선임했다.
최 교수는 인하대 개교 61년 사상 첫 여성 총장이자 모교 출신 2번째 총장이 됐다.
최 총장은 “양질의 교육서비스, 교육환경 개선, 인하공동체 정신 회복에 주력해 글로벌 파워 인재를 육성하고 세계수준의 스타연구실 30개 육성, 인하대와 재단의 위상 제고, 국내 대학평가 8위 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임소감을 밝혔다.
최 총장은 인하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7년 인하대 교수로 임용돼 재직했다. 학술지 논문 126편, 저서 14권, 특허 등록 33건 등을 보유한 여성 과학자다.
그는 과학기술대상, 과학기술자 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1·2대 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최초 여성 정회원 등을 지냈다. 지금은 인하대에서 대학교원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총장은 연구와 행정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 총장 선임에 모두 13명이 지원했으며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최 교수를 포함해 2명을 최종후보자로 결정했다.
새 총장 선출을 앞두고 인하대 안팎에서 조 회장 일가가 학교운영에 개입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조 회장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압축한 후보자를 놓고 직접 면담하려 했으나 절차상 위반 논란이 일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