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소산업 관련해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등을 포함한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7일 서울 강서구의 수소생산회사 엘켐텍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수소경제 로드맵이 마련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감안해 (산업) 초기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7일 서울 강서구 엘켐텍을 찾아 수소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정부가 수소경제의 핵심인재를 키우고 밸류체인(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자원을 결합하는 과정)별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수소경제법 등을 제정할 때 새 규제가 생기지 않도록 업계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수소경제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첫 회의(킥오프미팅)를 열어 민간회사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참석자들로부터 수소충전소의 부품 국산화와 대용량 수소를 충전할 기술 개발 등의 필요성을 들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혁신성장은 선택지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제”라며 “혁신성장의 양날개는 미래의 먹거리를 찾고 육성하는 일과 기업가 정신”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미래 먹거리의 핵심은 수소경제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의 플랫폼 경제”라며 “이런 플랫폼 위에서 마음껏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 양 날개의 전제는 사람과 규제 혁신”이라며 “인력을 키우고 기반을 쌓는 등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부분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형 고용안전망을 통해 창업에 실패해도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고용안전망 구축을 전제로 노동시장의 신축성을 확보하는 등 구조를 개편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 외에 문상복 엘켐텍 대표이사, 이치윤 덕양 대표이사, 이성재 SPG산업 회장, 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