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광 JW중외제약 대표(왼쪽)와 Kim D. Kjoeller(킴 퀄러) 레오파마 글로벌 R&D본부장이 24일 서울 서초동 JW중외제약 본사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다. |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신약을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수출했다.
JW중외제약은 덴마크 피부질환 치료 전문기업 레오파마(LEO Pharma)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신약 ‘JW1601’을 기술수출했다고 24일 밝혔다.
레오파마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JW1601의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한국 지역 권리는 JW중외제약이 보유한다.
계약 규모는 4억2백만 달러로 한화로 약 4500억 원가량이다. JW중외제약은 계약금으로 1700만 달러를 받고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진행 상황에 따라 최대 3억8500만 달러를 받는다.
JW중외제약은 JW1601이 제품으로 출시되면 매출 규모에 따라 로열티도 받게 된다.
JW1601은 JW중외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신약인데 피부에 바르는 연고제나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신약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금까지 개발된 아토피 치료제는 피부에 바르는 연고 형태와 주사제만 있었다.
경쟁 제품들이 항염증 효과에 치우친 반면 JW1601은 피부염에 따른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다고 JW중외제약은 설명한다.
JW중외제약은 JW1601을 개발하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 지원도 받았다. 올해 안에 JW1601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JW중외제약과 손을 잡은 레오파마는 1908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제약회사로 피부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한다. 후시딘, 자미올 등 피부질환 치료제를 다수 개발해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아스텔라스제약의 피부과 사업부와 최근 바이엘의 피부과 전문의약품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피부과분야에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레오파마의 글로벌 연구개발(R&D)책임자인 퀄러 박사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JW1601의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보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JW1601은 레오파마가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신약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장은 “이번 계약은 피부과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인 레오파마가 JW1601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두 회사의 협력을 통해 개발 및 상업화도 성공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