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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솔루션, 고진감래 끝에 코스닥 상장해 흑자경영으로 간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8-17 18: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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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기반 바이오기업 바이오솔루션이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그동안 수차례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 실패했기에 이번 상장이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솔루션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장기 흑자경영을 굳히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 바이오솔루션 상장, 흑자 굳히기 발판 마련되나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은 20일 코스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다. 공모가는 2만9천 원이다.
 
바이오솔루션, 고진감래 끝에 코스닥 상장해 흑자경영으로 간다
▲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

바이오솔루션은 2000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서울대에서 약리학을 가르친 고 박찬웅 교수가 대학과 연구실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한 곳으로 모은 것이 모태가 됐다.

2000년 엠씨티티로 회사이름을 정했으나 2012년 엠씨티티바이오로 변경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바이오솔루션으로 바꿨다.

바이오솔루션은 줄기세포 기술에 기반한 세포 치료제를 전문으로 한다. 주로 중증화상 치료제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바이오솔루션은 중증화상 세포 치료제인 케라힐과 케라힐-알로를 판매하고 있다.

케라힐은 2009년부터 산재보험 급여대상이 됐고 케라힐-알로는 2016년 11월부터 건강보험과 산재보험 급여대상에 올랐다.

화장품사업도 하고 있다.

인체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추출물 ‘스템수’를 판매하고 있다. 스템수 매출은 지난해 25억 원가량을 내며 지난해 회사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스템수는 사실상 현금창출원 역할을 맡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50억 원, 영업손실은 18억 원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 매출 50억8500만 원, 영업이익 4억8600만 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스템수 매출이 늘어난 것이 흑자 전환에 큰 보탬이 됐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장기 흑자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바이오솔루션은 올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연골세포 치료제 ‘카티라이프’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카티라이프는 환자의 관절외 연골조직에서 분리한 연골세포를 배양한 다음 작은 구슬 형태로 만들어 환자의 관절에 주입하는 줄기세포 기반 관절염 치료제다.

카티라이프가 판매 허가를 받게 되면 바이오솔루션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개의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를 보유하게 된다.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 허가가 나오면 매출이 2019년 40억 원, 2020년 82억 원, 2021년 170억 원을 내는 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435억 원을 조달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상당한 자금을 카티라이프 출시 이후 생산시설 확충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는 “주식공모로 모은 자금은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장과 자동화설비 등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오솔루션 상장은 '고진감래'

바이오솔루션 최대주주는 의사 출신의 장송선 고문으로 상장 이후 지분 18.60%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바이오솔루션 대표는 수의학박사 출신인 이정선 대표다.
 
바이오솔루션, 고진감래 끝에 코스닥 상장해 흑자경영으로 간다
▲ 장송선 바이오솔루션 최대주주.

바이오솔루션은 그동안 여러 번 상장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좌절했다. 

바이오솔루션은 2006년 11월 코스닥 상장사였던 ASE의 지분 및 경영권을 인수해 우회상장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2008년에는 코스닥 상장사 코어포올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꾀했다. 그러나 코어포올은 전임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발견되면서 상장폐지됐다.

당시 바이오솔루션 우회상장을 위해 장송선 대표는 지분 교환을 실시했는데 코어포올이 상장 폐지되면서 바이오솔루션이 자금손실을 크게 입었다.

이는 바이오솔루션의 상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거래소에서는 바이오솔루션의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내부 통제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고 보고 바이오솔루션 상장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거래소는 투명하고 검증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없으면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다. 바이오솔루션은 2015년과 2016년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수년 동안 상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경영진을 교체했다.

장송선 대표가 고문으로 물러났고 이정선 대표가 취임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인력뱅크를 통해 사외이사도 선임해 이사회를 다시 구성했다. 투명경영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도 설치했다.

연구개발비도 대부분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회계 리스크도 해소했다.

바이오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17일 기준 장외시장에서 1주당 3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인 2만9천 원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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