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A 등급으로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인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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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 주력 3사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한꺼번에 A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3사에 대한 S&P의 신용등급은 2004년 투자부적격 수준인 BB+에 머물렀다. 그뒤 4차례 상향조정을 통해 A등급으로 올랐다.
S&P는 "원화강세 기조를 보인 환율여건 등 외부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선도적 시장 지위와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했을 뿐 아니라 탄탄한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P는 "이들 기업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연비향상 로드맵, 수소연료전지차와 같은 친환경차 연구, 모두 81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계획 등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오른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현대차그룹 주요 3사는 글로벌 판매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글로벌 시장에서 신인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현대차그룹 주력사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는 계열 금융사와 해외 금융부문의 자금조달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글로벌 시장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