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 D램보다 구동 속도와 전력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차세대 LPDDR5 규격의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기기 구동에 적합한 고성능 LP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2014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LPDDR4 규격 D램 양산을 시작한 지 약 4년만이다.
LPDDR 규격은 전력 소모를 낮추는 데 특화된 기술을 적용한 D램으로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LPDDR5 규격 D램이 LPDDR4보다 소비 전력량은 최대 30% 줄고 구동 성능은 1.5배 가까이 높아져 고성능 모바일기기에 활용될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5G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관련기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차 등 고성능 D램이 필요한 분야에 널리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전무는 "업계 최초로 LPDDR5 D램을 개발하며 글로벌 고객사에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글로벌 IT시장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메모리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른 시일에 평택 반도체공장의 최신 D램 생산라인에서 10나노급 미세공정을 활용해 LPDDR5 D램을 생산하고 고객사들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