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에게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추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계엄령 관련 문건을 두고 한국당이 비상시를 대비한 계획 수립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라며 "한국당이 기무사를 감싸는 것은 스스로 혁신의 기회를 걷어차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한국당은 기무사 감싸기 그만두고 진실규명 협조해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한국당의 진정한 혁신은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논란을 진정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인식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한 점 의혹 없는 진실 규명을 다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12일 여론조사를 보면 기무사에 관한 전면 개혁과 폐지를 찬성하는 여론이 무려 80%에 이른다"며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던 때와 동일한 여론 수치로 촛불민심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기무사가 세월호 인양 반대 여론을 조장한 것도 모자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짓 눈물을 조작하고 희생자들의 수장까지 주장한 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기무사의 국기 문란에 관한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박근혜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기무사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