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에게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추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계엄령 관련 문건을 두고 한국당이 비상시를 대비한 계획 수립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라며 "한국당이 기무사를 감싸는 것은 스스로 혁신의 기회를 걷어차는 것"이라고 말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는 "한국당의 진정한 혁신은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논란을 진정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인식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한 점 의혹 없는 진실 규명을 다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12일 여론조사를 보면 기무사에 관한 전면 개혁과 폐지를 찬성하는 여론이 무려 80%에 이른다"며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던 때와 동일한 여론 수치로 촛불민심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기무사가 세월호 인양 반대 여론을 조장한 것도 모자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짓 눈물을 조작하고 희생자들의 수장까지 주장한 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기무사의 국기 문란에 관한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박근혜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기무사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