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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 제품을 입고 있는 모델들 |
대형마트가 의류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그동안 생활용품과 식품 판매를 주로 하고 의류는 구색 맞추기로 배치했는데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의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는 패션 자체브랜드(PB)를 강화하거나 편집숍을 열고 SPA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 ‘데이즈’를 강화하고 있다. 데이즈는 유아동복, 남녀복, 잡화 등을 한 매장에 통합해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스포츠웨어 전용 라인 '데이즈 스포츠'를 출시해 현재 7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데이즈를 2018년 700억 원, 2023년 1조 브랜드로 키우려 한다. 이마트가 자체 패션 브랜드를 확장하는 데 저비용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전략이 녹아 있다. 직접 제조해 유통까지 하는 만큼 마진율이 높고, 저가의 패션 브랜드가 대형마트의 특성과 잘 맞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즈가 SPA브랜드로 대표되는 유니클로와 가격과 기능성 면에서 유사하다"며 "여러 종류의 옷을 한 매장에서 선보여 객단가(고객 1인당의 평균 매입액)를 올리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새로운 의류 편집숍을 개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출산유아용품 멀티숍 '맘스맘'과 제휴해 일부 점포에 유아용품 전문 편집숍을 열었다. 임산부를 위한 출산, 수유용품 전문 브랜드를 비롯해 닥터아토, 유키두 등 25개 유명 브랜드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신갈점에 A&H인터내셔날과 협업해 편집숍 'A&H'을 열었다. 20대를 타깃으로 한 '라티움', 30대의 '티움', 40대의 '디컬렉션' 등 각 연령대에 따라 취향에 맞는 상품을 갖춰놓은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SPA브랜드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재 잠실점·의왕점·수완점 등 14개 점포에 입점해 있는 유니클로의 점포를 확대한다. 또 '탑텐'과 유아동 SPA브랜드 '래핑차일드'를 1~2개 점포에 선보이기로 했다.
롯데마트 여성의류 관계자는 “최근 SPA 브랜드의 높은 성장과 고객의 다양한 원스톱 멀티 편집숍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것에 맞춰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션에 취약했던 대형마트가 최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편집숍도 이전에 단품을 모아놓은 형태에 불과했다면 최근 확실한 컨셉트를 기반으로 매장을 연출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