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토니모리가 아모레퍼시픽 출신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이를 통해 화장품사업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노하우를 접목하고 올해 기업공개를 위해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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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종환 토니모리 사장 |
21일 토니모리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출신인 호종환 사장이 영입돼 이달 초 취임했다. 토니모리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어서 우려를 낳았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10월 KDB대우증권을 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했다. 그런데 최근 1년6개월 사이에 대표이사가 세 번이나 교체돼 상장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전임 오세환 사장은 지난달 취임한 지 7개월 만에 사임했다. 토니모리는 2013년 9월 김중천 사장 사임 뒤 정의훈 사장을 영입했으나 정 사장도 8개월 만에 사임했다.
호종환 사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다. 호 사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소통과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통 전문가’로 알려졌다.
호 사장은 1990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 공채로 입사해 2005년부터 에뛰드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1년 12월부터 에뛰드 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호 사장은 14일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사업목표로 브랜딩과 히트상품 개발을 꼽았다.
브랜딩(branding)은 기업이 소비자가 브랜드의 가치를 인지하도록 해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호 사장은 브랜딩 강화에 대해 ‘스마트·익사이팅·패셔너블’을 키워드로 삼았다. 그는 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히트상품 개발도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
토니모리는 오는 3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오는 7월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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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
토니모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이 2천억 원을 넘어섰다. 매출만 비교하면 2013년과 비교해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토니모리는 2013년 매출 1703억 원과 영업이익 194억 원을 기록했다.
토니모리는 아시아 14국을 비롯해 유럽, 북미 등에 모두 6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최근 러시아시장 공략에 나섰다. 토니모리는 지난 15일 페테르브르크에 러시아 매장 21호점을 열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토니모리는 러시아 진출 1년여 만에 국내 브랜드숍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러시아 내에 45호 매장 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