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6-21 18: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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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다시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성명에서 “검찰이 (은행권 채용비리의) 실무자만 처벌하고 최종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부실수사를 했다”며 “검찰이 즉각 다시 수사를 시작해 최종 책임자의 채용비리 혐의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에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를 다시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금융노조>
금융노조는 “성별과 출신 학교를 이유로 약자를 채용에서 떨어뜨린 반면 권력자의 청탁이 들어온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뽑은 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는데 검찰은 최종 책임자인 지주사 회장들이 죄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검찰의 수사를 다시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청와대 국민청원과 대국민 서명운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청년들에게 죄를 짓고 사회의 공정성에 관한 믿음을 깨뜨린 사람들이 편하게 밤잠을 자는 사회는 절대 정상적이지 않다”며 “검찰이 재수사 요구를 즉각 받아들이고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밝힐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