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주가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6월 말 주파수 경매 뒤 5G 실체 논란이 제거되는 가운데 배당을 받기 위한 매수세가 서서히 통신주에 유입될 것”이라며 “5G가 부각되면서 배당투자 시기가 다소 앞당겨져 통신주는 늦어도 8월부터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5G 주파수 경매가 6월에 마무리되면 7~8월에는 이통3사의 5G 통신장비 테스트와 더불어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말 칩세트 제조사 퀄컴이 개발하고 있는 5G NSA(Non-Standalone) 단말기 칩도 3분기 안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NSA는 5G와 LTE를 융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5G 장비 출시와 통신사의 설비투자(CAPEX) 집행은 5G에 관한 투자자들의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5G 주파수 경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이통3사 주가에 긍정적이다.
3.5GHz 대역은 모두 280MHz가 경매에 나오는데 한 사업자가 최대로 가져갈 수 있는 주파수 총량 한도가 100MHz로 책정됐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이 더 많은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 필요성은 크지 않다.
28GHz 대역도 마찬가지다. 통신사는 800MHz 이상을 가동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굳이 많은 주파수 확보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28GHz 대역의 주파수 경매 경쟁도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할당 폭에 관한 경쟁만 존재할 뿐 주파수 위치는 중요하지 않아 5G 주파수 경매가 과열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28GHz 하단부를 차지하는 것이 향후 주파수 확장 측면에서 유리하긴 하지만 5년 내에 부각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보편요금제 도입이 어렵다는 사실이 6월에 확인될 것이란 점도 통신주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찬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6월부터는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