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콘텐츠마켓 ‘앱스토어’가 애플 실적의 또다른 ‘효자’가 되고 있다.
앱스토어를 통한 애플리케이션(앱) 매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애플의 핵심 수익원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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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지난해 앱스토어에서 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2013년보다 50%나 늘어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애플은 이 가운데 100억 달러 이상이 앱 개발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애플은 앱 수익의 70%를 앱 개발자들에게 지급한다.
지난해까지 앱 개발자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250억 달러에 이른다.
앱스토어는 2008년 처음 문을 열었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 수는 140만 개 이상이다.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전용 앱도 72만5천 개를 넘겼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지금까지 3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앱스토어의 인기는 여전하다.
애플은 “1월 첫째주 앱스토어 매출이 5억 달러나 됐다”며 “특히 새해 첫날인 1월1일 앱스토어 사상 일일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에디 큐 애플 아이튠즈스토어 담당 수석부사장은 “앱스토어와 개발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우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매출 대부분을 아이폰 등 기기판매를 통해 거둔다. 2014년 회계년도 총매출인 1830억 달러에서 아이폰 판매 매출은 1215억 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하지만 앱스토어는 하드웨어사업보다 마진율이 더 높은 데다 꾸준히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이라는 장점을 지닌다.
앱스토어는 성장성면에서도 하드웨어사업보다 전망이 더 밝다. 애플은 지난해 말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 페이’와 제휴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고객들이 더 쉽게 앱 구매를 할 수 있게 돼 올해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애플은 미국경제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 지를 강조하기 위해 앱스토어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등 주력제품을 폭스콘 등 중국 하청업체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돈은 미국에서 벌고 투자는 중국에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애플은 이날 발표를 통해 미국에서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앱스토어 개발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