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제주도에 처음으로 중저가 의류브랜드(SPA)인 ‘스파오’ 매장을 연다.
박성경 부회장은 스파오를 통해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쇼핑과 관광을 연계해 이랜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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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
이랜드그룹은 9일 신제주 지역의 바오젠 거리 인근에 스파오(SPAO) 매장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스파오 신제주점은 950㎡(287평) 규모로 지상 1층과 2층에 남녀 캐주얼 의류와 잡화가, 지하 1층에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이 들어간다.
이랜드는 이를 통해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랜드 브랜드를 널리 알리려고 한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14년 10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53만8천 명으로 2013년보다 약 90만 명 정도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사가는 물품은 화장품, 의류, 가방, 특산품 순이다.
제주도의 중국인 소유토지는 2009년 2만㎡에서 2014년 6월 기준으로 592만2천㎡로 급증했다. 제주도를 향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서울의 명동이나 홍익대 등의 상권에 비해 아직 중저가 의류브랜드(SPA) 시장이 활성화하지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도는 유니클로와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가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며 “이랜드가 제주도에서 일찍 입지를 다지면 향후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과 쇼핑을 연계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여행업체인 마이투어와 협력해 매주 3천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끌어모으고 있다. 이랜드는 이들을 대상으로 스파오나 NC백화점 등에서 이랜드 제품을 사가게 한다.
이랜드는 제주도에 '한국판 디즈니랜드'로 불릴 정도의 대형 테마파크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랜드는 2022년까지 모두 5천억 원을 투자해 호텔과 리조트 놀이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짓는다. 이랜드는 2017년까지 2277억여 원을 투자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랜드는 테마파크에도 이랜드 의류브랜드를 입점해 관광과 쇼핑의 연계를 강화하려고 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가 모은 중국인 관광객은 제주도서 공연을 본 뒤 이랜드 호텔에 숙박하고 스파오에서 옷을 사고 이랜드 테마파크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랜드의 전략사업이 제주도 테마도시 계획과 한데 묶이면 효과를 더욱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