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공장 증설 등 투자확대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부증권은 7일 현대기아차가 중국과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데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부품개발에 17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현대위아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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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올해부터 중국 허베이성과 충칭에 각각 30만 대 생산이 가능한 4공장과 5공장 증설에 들어간다”며 “현대위아도 올해부터 중국에서 100만 대의 엔진을 생산해 2014년보다 생산량이 20만 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가 2016년 1분기부터 멕시코공장을 가동하는데 현대위아가 엔진 생산을 담당할 것”이라며 현대위아가 현대기아차의 미국공장 증설과 브라질 등 남미 신흥시장 진출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위아는 차량부품과 산업기계,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하다가 수동변속기 분야를 현대다이모스에 넘겨주고 최근 엔진 전문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6일 81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도 현대위아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전체 투자액 가운데 17조 원을 자동차부품 개발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현대위아가 개발하려고 하는 친환경 고연비 엔진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터보차저 등 엔진 연비 강화의 핵심인 다운사이징 부품들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대형업체”라며 “현대차그룹의 투자계획에 따른 시너지를 고려하면 현대위아의 현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운사이징 관련 핵심부품인 터보차저를 국내 서산공장에서 생산한다.
현대위아는 현재 베이징에 터보차저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가 터보차저를 중국 현대기아차 공장에 공급한다.
현대위아 주가는 7일 전날보다 5.14% 상승한 18만4천 원에 마감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