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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의 SUHD TV 업계 표준화 야심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5-01-07 16: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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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 삼성전자의 SUHD TV 업계 표준화 야심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호텔에서 'CES 2015'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UHD(초고화질) TV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이번 ‘CES 2015’에서 선보인 ‘SUHD TV’를 업계 표준으로 만들어 후발주자들과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 삼성전자의 야심작 ‘SUHD TV’

윤부근 사장이 6일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UHD TV 시장전략을 소개했다.

윤 사장은 2014년을 UHD TV 시장이 열린 해로 평가했다. 지난해 커브드(곡면) UHD TV 등 혁신적 제품을 선보이며 UHD TV 시장에서 북미 기준 5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올해 선보이는 SUHD TV는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 넘는 제품으로 모든 면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새로운 종의 TV가 될 것”이라며 “시장 리더로서 소비자들이 진정한 UHD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UHD TV는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TV다. LCD 기반 UHD TV에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적용해 기존 TV보다 2.5배 밝고 64배 이상 세밀한 색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퀀텀닷은 전류나 빛을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나노미터 크기의 양자를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LCD보다 색 재현율이 우수해 최근 글로벌 TV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전날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SUHD TV를 단순한 퀀텀닷 TV로 볼 수 없다”며 “최고수준의 화질을 위해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나노소재와 고명암비(HDR) 기술 등이 녹아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만 부여하는 ‘S’를 UHD와 결합해 SUHD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SUHD는 압도적(Spectacular)이고 스마트(Smart)하며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 제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SUHD TV는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했다.

윤 사장은 “SUHD TV는 화질과 콘텐츠, 생태계 시스템이 결합된 제품”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이룬 제품을 통해 사물인터넷시대에 가장 앞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의 SUHD TV 업계 표준화 야심  
▲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이 5일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UHD TV 브랜드 'SUHD TV'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 ‘SUHD TV’로 업계 표준 노린다


윤부근 사장은 “UHD 콘텐츠 생태계 전반을 담당하는 기업들과 이번에 UHD 얼라이언스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UHD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TV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HD 얼라이언스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5일 결성 사실이 발표됐다. LG전자와 소니 등 TV제조사를 비롯해 디즈니와 20세기폭스, 워너브라더스 등 헐리우드 영화사와 콘텐츠 제공 업체 넷플릭스, 포스트 프로덕션 업체 돌비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UHD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UHD 화질과 기술에 대한 표준화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업체 마다 UHD 화질 기준이 달라 관련 콘텐츠 제작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SUHD TV를 삼성전자만의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UHD 업계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김현석 사장은 “SUHD TV를 UHD 얼라이언스가 제정할 UHD 화질의 표준으로 제안할 예정”이라며 “최고의 화질을 정의하는 것이 얼라이언스의 목적인만큼 중국과 일본업체들 가운데 자격미달로 가입이 제한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UHD 얼라이언스에서 UHD 규격과 기준에 대해 논의중이며 이르면 오는 3월경 구체적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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