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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이 올해 들어 복합소핑몰을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신동빈 회장은 이를 통해 대형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복합쇼핑몰 주도권을 잡으려고 한다.
◆ 신동빈, 올해 백화점보다 복합쇼핑몰 확장 주력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은평 뉴타운 일대에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은평(가칭)’을 착공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몰 은평은 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등으로 구성된다. 지하 2층과 지상 9층의 부지면적 약 3만3천여㎡ 규모다. 이 곳은 서울 서북부지역 신규상권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자산개발은 올해부터 이런 복합쇼핑몰 건설사업을 지방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대구도시공사가 진행한 대구수성의료기구 유통상업용지 매각 일반경쟁입찰에 참여해 낙찰을 받았다.
롯데자산개발은 이곳에 대구와 경북지역을 아우르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다. 부지면적은 약 7만7천여㎡에 이른다. 2016년 착공해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롯데몰 김포공항 등 초대형 복합쇼핑몰은 새로운 상권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을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해 11월 ‘롯데몰 수원’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규모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동부산점’도 개장했다. 롯데자산개발은 2017년 인천 송도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 치열해지는 복합쇼핑몰 경쟁
복합쇼핑몰은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2016년 완공되는 하남유니온스퀘어를 비롯해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아울렛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지금의 약 2배 크기인 4만8900㎡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월 경기 김포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연다. 오는 8월 경기도 판교에 복합쇼핑몰을 개점한다. 이어 2016년 송도신도시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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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복합쇼핑몰 '롯데몰 은평' 조감도 |
국내 중견 유통기업들도 경쟁에 가세했다.
이랜드는 이달 중 서울 신촌역 인근 옛 그랜드마트 자리에 복합쇼핑몰을 개장하기로 했다. 애경그룹도 최근 경기도 수원에 처음으로 복합쇼핑몰을 세웠다.
이처럼 롯데그룹을 비롯해 대형 유통업체들이 복합쇼핑몰을 짓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시장이 겨우 1% 커졌는데 올해에도 이런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도 출점규제와 주말 의무휴무제 탓에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반면 복합쇼핑몰은 쇼핑, 외식, 레저활동을 한꺼번에 할 수 있어 전 연령층의 욕구 충족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5일제로 가족단위 쇼핑이 늘면서 단순한 쇼핑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이 필요해졌다”며 “장기적 불황과 저성장 기조가 맞물려 있어 앞으로도 백화점이 아닌 복합쇼핑몰 형태로 출점하는 추세가 이어질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만큼 다른 복합쇼핑몰과 어떻게 차별화하느냐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복합쇼핑몰 관계자는 “전체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멤버십 쿠폰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며 “다른 몰에 없는 국내 유일 매장을 유치하기 위해 애쓴다”고 말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 아울렛을 포함한 크고 작은 복합쇼핑몰은 82개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 지역에 각각 30여 개씩 복합쇼핑몰이 몰려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