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언론사 프레시안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정 전 의원은 24일 오전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통보받은 오전 10시보다 1시간 이상 이른 8시53분경 출석해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 정봉주 전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
정 전 의원은 3월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는데 한 달 만에 피고소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프레시안의 기사를 오보라고 주장하게 된 경위와 의혹이 허위라고 믿게 된 계기 등을 중심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기자 지망생 A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3월7일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물리적으로 그날 렉싱턴호텔에 갈 수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프레시안 기자 2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렉싱턴호텔 카페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내역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를 은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