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모두 크게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반도체 출하량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주주들 사이에서 반도체업황을 놓고 불안감이 확산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77% 하락한 252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73% 떨어진 8만21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이날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고 밝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분야 수요 약세로 1분기 D램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5%,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10% 줄었다고 밝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놓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출하량은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크게 줄어들었다"며 "모바일 반도체 수요 감소를 놓고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예상치를 소폭 밑돈 점도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조3673억 원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종합한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예상치 4조4천억 원보다 약간 낮다.
미국 증권가에서 올해 애플 아이폰 판매량에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며 부품업체들의 주가 하락을 이끈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파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아이폰 판매량이 기존 예상치에 미치지 못 할 것이라는 데 증권사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주요 부품업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