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횡포 논란 확산과 관련해 오너 일가의 고속승진이 갑횡포의 원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한항공 일가의 갑횡포가 도를 넘어섰다”며 “이런 행위가 기업피해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갑횡포가 대한항공 일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재벌 및 대기업집단 오너가족에서 많은 갑횡포 사례가 일어난다고 봤다.
갑횡포가 일어나는 이유로는 고속 승진을 꼽았다.
홍 의원은 “많은 샐러리맨에게 전무 이사자리는 로망”이라며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고 그 자리까지 올라가면 샐러리맨으로서 매우 크게 성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현민 전무가 전무 자리까지 오르는 데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돌아보고 싶다”며 “입사부터 고속승진, 임원이 되는 과정까지 단지 오너일가라는 이유만으로 승진하는 것이 갑횡포의 배경”이라고 바라봤다.
국회 내의 갑횡포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국회의원과 보좌진 사이에도 부당한 관계에서 갑횡포가 상당히 많다”며 “사실상 국회 채용직원임에도 국회의원 개인에게 채용된 것처럼 인식되는 자체가 갑횡포 문화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비서가 아니라 개털 깎기, 집안 청소, 부인 뒷바라지 등 다양한 형태의 갑횡포가 존재한다”며 “보좌진 인사채용, 해고 등 관리 전반에서 갑횡포가 사라질 수 있도록 국회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