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04-17 14: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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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내표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사태와 별개로 금융개혁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록 금감원장이 공석이 됐지만 '관피아' 문제와 재벌개혁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김 전 원장의 사퇴를 빌미로 개혁을 거부하는 흐름이 있다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그는 "이번 기회에 더 엄격하고 새로운 기준을 국회에 세워야 한다"며 "피감기관 비용으로 간 해외출장, 정치자금 치출에 관해 국회 전수조사를 해야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전 원장과 비슷한 사례가 여야를 막론하고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덮으면 야당이 김 전 원장의 낙마를 위해 정략적 공세를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야당도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따지고 보면 우리 당도 피해자"라며 야권의 공세에 맞섰다.
우 원내대표는 "김경수 의원과 (댓글조작의 주범 격인) '드루킹' 사이에 부적절한 연결고리는 없다"며 민주당 정치인들도 드루킹의 공격 대상이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조작은 드루킹 개인의 일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드루킹이 운영했던 인터넷 카페의 회원이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드루킹은) 평소 '일본이 침몰할 것', '문재인 정부는 예수회'라는 등 사이비 교주같은 발언을 쏟아냈다"며 "허언증을 넘어 과대망상적 증상까지 보인 개인의 일탈을 두고 여당 차원의 개입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