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브엉 딘 훼 경제부총리, 부 띠엔 록 베트남상의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분야에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나라라며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라며 “양국이 수교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양국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2020년까지 교역 1천억 달러 목표를 이루기로 합의했다”며 “1천억 달러는 한국의 아세안 전체 국가와 교역목표인 2천억 달러의 절반으로 그만큼 베트남은 한국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역 1천억 달러 목표는 어느 한 국가의 일방적 수출입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상호호혜적 교역을 이루고 양국 기업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상생협력의 파트너가 돼야만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5500개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100만 명의 베트남 노동자가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됐고 한국 기업은 유능하고 성실한 베트남 노동자들을 만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협력분야로 자동차, 기계, 섬유 등 기간산업과 교통·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정보통신, 스마트시티, 소재부품 등을 들었다.
양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정부는 혁신성장을 목표로 청년들에게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라고 얘기하고 있고 베트남도 2020년까지 5천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 사이 교류, 청년 창업자들 사이 네트워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양국의 청년들이 함께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기업인들도 두 나라 젊은이들의 도전을 함께 응원하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베트남상공회의소가 함께 연 이날 포럼에는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인 65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협 이래 최대 규모다.
한국에서는 문 대통령 외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 김영주 무협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등 기관단체 대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비롯해 부 띠엔 록 베트남상의 회장, 당 황 안 베트남 전력공사 사장 등 베트남 정부 인사 및 대표기업인 250여 명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기 전에 대한상의와 아세안 한인상의연합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함께 연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기업 1청년 일자리 운동이 아세안을 넘어 전 세계로 널리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며 “아세안에 진출한 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나라 한인상의 회장들께서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아세안 한인상의연합회, 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일자리 협약식에서 ‘1기업 1청년 일자리 운동’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1기업 1청년 일자리 운동은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1기업 당 1명 채용을 목표로 한국 청년의 일자리 확대를 지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