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지난해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가스공사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1723억 원, 영업이익 1조339억 원을 냈다고 2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6년보다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3.6% 늘었다.
가스공사는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해외 종속회사의 매출 증가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늘었다”며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과 바드라 사업의 수익 증가, 호주GLNG 사업 손실 감소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순손실 규모는 커졌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순손실 1조1917억 원을 냈다. 2016년 순손실 6125억 원보다 2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
가스공사는 “이라크 아카스사업, 호주 글래스톤액화천연가스(GLNG)사업, 호주 프렐류드사업, 인도네시아 크롱마네 탐사사업 등에서 손상차손을 크게 인식해 손실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2017년 해외사업에서 1조5천억 원 이상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스공사는 2017년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했지만 이라크 주바이르사업과 바드라사업,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사업 등에서는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호주 GLNG사업은 2017년 4분기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서 영업이익 15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