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NH금융지주 회장이 프랑스 금융회사 아문디와 손을 잡고 NH금융의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한다.
NH금융은 NH-CA자산운용 공동주주인 프랑스 자산운용회사 아문디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10일 체결했다.
|
|
|
▲ 임종룡 NH금융지주 회장 |
아문디는 프랑스 금융그룹 ‘끄레디 아그리꼴’과 ‘소시에떼 제네랄’이 공동주주로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회사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약 1160조 원에 이르러 세계 자산운용업계 10위와 유럽시장 1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는 2020년까지 NH-CA자산운용을 수탁고 60조 원 규모에 국내 자산운용업계 4위 수준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탁고는 투자신탁회사에 자산운용을 위해 맡겨진 금액을 말한다.
NH금융 관계자는 “NH-CA자산운용은 현재 수탁고 기준으로 업계 11위”라며 “업계 1위가 되려면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공동주주인 아문디와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NH-CA자산운용은 16조8천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NH금융은 은행과 증권 등을 통해 NH-CA자산운용의 리테일상품 판매를 넓히고 NH금융 계열사의 운용자금 위탁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NH-CA자산운용에게 맡겨진 NH금융 계열사 자금은 약 4조 원으로 알려졌다. NH금융 전체 운용자금 200조 원 가운데 2%에 불과하다.
NH금융은 아문디의 IT시스템을 도입하고 해외에서 직접 운용하는 글로벌 상품도 국내에 더 많이 내놓기로 했다.
아문디는 리서치와 운용 등을 담당하는 전문인력 8명을 NH-CA자산운용에 파견한다. 이들은 NH-CA자산운용과 협력해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해외펀드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아문디는 NH금융과 함께 파트너십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매년 개최해 성장전략을 논의하고 이행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NH-CA자산운용이 국내의 선도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합작운용사의 성공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아문디 경영진과 함께 NH-CA자산운용의 성장전략과 협력방안을 직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NH금융이 채널 네트워크는 좋은 반면 돈을 굴리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자산운용을 키우는 것이 최대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