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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창 신임 생명보험협회장이 9일 협회 강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이 생명보험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를 주문했다.
이 회장은 9일 취임식에서 “올해 범정부적 규제완화가 추진되면서 보험가격 등 상당수의 제도가 개선됐으나 아직도 손톱 및 가시 같은 규제가 남아있다”며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규제가 큰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생명보험업계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게 건강생활서비스업법을 제정하고 의료법을 개정해 보험사의 해외환자 유치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생명보험업계가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 및 재무건전성 규제강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금융정책 패러다임도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생명보험업계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생명보험업계가 특히 재무건전성 강화제도 도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감독제도의 선진화 로드맵을 발표한 상태다.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2018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이 회장은 “재무건전성 강화제도가 생명보험업계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조차 쉽지 않다”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생명보험업계와 정책당국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저출산과 고령화시대가 오면서 생명보험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 지원과 소비자 관점에서 디자인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연금과 의료복지 수요의 빈틈은 국가의 힘만으로 부족하며 이를 생명보험이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생명보험업계가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며 “생명보험산업의 이미지를 높여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창 회장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10여년 만에 민간금융인 출신 생명보험협회 회장이 됐다. 그는 2017년 12월8일까지 3년 동안 회장을 맡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