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 ‘시리’ 연구개발을 담당하던 기술 전문가를 영입해 인공지능 전담 신설조직인 AI리서치센터를 이끌도록 했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인공지능 연구개발조직 AI리서치센터장에 김윤 전무가 선임됐다.
AI리서치센터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직속으로 운영되는데 인공지능분야에서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찾고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며 기술 발전을 주도한다.
김 전무는 2013년부터 애플에서 음성 서비스 시리 연구개발을 담당하다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SK텔레콤이 최근 적용분야를 넓히며 사업 가능성을 찾고 있는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 ‘누구’의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김 전무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스탠퍼드연구소(SRI)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04년부터 미국 음성인식기술 전문기업 노바리스 CEO로 근무하다 2013년 애플이 노바리스를 인수하며 시리 개발팀에 합류했다.
2011년 KAIST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를 지낸 적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임 AI리서치센터장의 합류로 인공지능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