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안에 올레드TV패널사업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올레드TV가 비싼 가격에도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올레드TV패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에서 올레드TV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해 1월 국내 판매량이 1만4천 대를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올레드TV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가전전시회에서 올레드TV를 전시한 글로벌 가전회사들은 15곳으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TV시장에서 올레드TV 점유율은 50%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보다 15%포인트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에서 올레드TV패널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패널 수요가 늘어나면 실적에 크게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올레드TV패널사업에서 흑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올레드TV패널 280만 대, 2020년에 68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5년(약 30만 대)보다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전체 매출 가운데 올레드TV패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에서 9%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부터 올레드TV패널 매출비중은 두자릿수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