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 진에어가 중대형 항공기의 좌석배치를 파격적으로 바꿨다
진에어가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에 투입하는 B777-200ER 항공기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항공기는 355석 규모로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도입한 첫 중대형 항공기다. 미주와 유럽까지 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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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 진에어 전무 |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좌석배치다.
기존 중대형 항공기가 보통 3-3-3의 좌석으로 배치됐다면 이 항공기는 2-5-2로 배치됐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창가 쪽에 2석씩 자리가 배치됐고 가운데 5석이 붙어있다. 전체 355석 가운데 243석을 이런 구조로 만들었다.
2인석은 신혼부부나 연인들을 위해, 5인석은 가족 단위의 여행객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진에어의 설명이다.
특히 인천~괌 노선은 다른 노선보다 신혼여행객이나 대단위 가족여행객이 많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70~80%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했다. 사전조사를 거친 결과 기존과 같은 3-3-3 방식에 대해 신혼부부들의 불만이 많았다.
기존 3-3-3 방식을 선호하는 승객을 위한 자리도 따로 마련했다. 항공기 뒤쪽의 112개 좌석은 기존과 같은 3-3-3 형태다.
진에어는 이 항공기에 일반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약 6인치 더 넓은 지니플러스 시트(Jini Plus Seat)를 36석 배치했다. 이 좌석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으며 왕복 7만 원 정도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진에어는 내년에 중대형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해 인천~하와이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 대만으로 항공기 결함 등 비상사태 때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중대형 항공기가 두 대가 되는 시점에 장거리노선에 취항한다는 것이다.
인천~하와이 역시 신혼부부나 대단위 가족의 관광수요가 높은 만큼 2-5-2 좌석배치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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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B777-200ER의 1호기 인수식이 마원 진에어 대표(앞줄 왼쪽 넷째), 조현민 진에어 전무(앞줄 왼쪽 다섯째) 등 진에어 임직원이 자리한 가운데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진행됐다.<진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