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자우편 신생기업을 인수했다.
MS는 이를 통해 기존 전자우편 서비스를 모든 모바일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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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리 MS CEO |
MS가 전자우편 신생기업 ‘어컴플리’를 인수했다고 IT전문매체 리코드가 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정확한 인수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는 인수가격이 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컴플리는 2013년 설립됐으며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위한 전자우편 앱을 제공하고 있다.
어컴플리 앱 이용자는 전자우편 업무를 데스크톱이 아닌 모바일 기기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다. 또 통합 캘린더 등의 기능을 모바일 기기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다.
MS는 어컴플리를 어떻게 활용할 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MS가 전자우편 서비스인 아웃룩 등의 서비스와 연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어컴플리가 보유한 모바일 통합 기술을 이용해 어떤 모바일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자우편 서비스를 개발하려 한다는 것이다.
라제쉬 자 MS 부사장은 “다양한 전자우편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전자우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라제쉬 자는 MS에서 ‘오피스 365’와 아웃룩 팀을 이끌고 있다. 오피스 365는 메일, 일정, 문서작성 및 관리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기존의 윈도 운영체제(OS)에 치우친 생태계를 벗어나 모든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려고 한다.
나델라는 지난 3월 “MS는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종류의 스마트기기에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MS는 지난 1년 동안 윈도 이외의 운영체제에서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개발해오고 있다.
MS는 지난 2월 오피스를 아이패드용으로 내놓으면서 다른 플랫폼과 결합을 시작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전용 오피스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MS는 윈도 운영체제, 오피스 등으로 PC시장에서 성공했지만 모바일 시대로 오면서 애플, 구글 등에 밀리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플랫폼으로 제품의 적용범위를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