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1-24 17: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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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높였다.
폴 그룬월드 S&P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와 무역 회복세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높인 2.8%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 나이스신용평가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경기 회복기, 한국을 둘러싼 기회와 위험’ 세미나를 앞두고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나이스신용평가>
이번 기자간담회는 S&P와 나이스신용평가가 공동으로 여는 ‘경기 회복기, 한국을 둘러싼 기회와 위험’ 세미나를 앞두고 열렸다.
그룬월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이 우상향 기조의 성장세를 지속하는 등 글로벌 성장세의 전반적 흐름은 6~7년 전과 비교해 우호적”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글로벌 무역 성장세도 올해는 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무역이 빠르게 성장하면 한국과 같이 개방적이고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의 무역정책 등을 제시했다.
그룬월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다만 금리 인상은 무역량 개선에 따른 결과인 만큼 리스크 관리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무역 관련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꼽혔다.
그룬월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트럼프 정부는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과 같은 국가를 주시하고 있다”며 “무역긴장 관계는 한국의 경제성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바라봤다.
그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을 잘 관리한다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한국의 국가신용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킴엥 탄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 팀장은 “평창올림픽이 한국 국가신용도에 단기적으로 실질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간 북한과 주변국의 관계개선이 이어지면 한국 국가신용도에 영향을 주는 지정학적 위험이 줄어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