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1-24 11:10:08
확대축소
공유하기
LS산전이 모듈형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새 제품을 개발했다.
LS산전은 고객 맞춤형 중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용 전력변환장치 신제품 ‘모듈러 스케일에이블’ 개발을 마치고 1월부터 국내와 해외에 동시에 내놓는다고 24일 밝혔다.
▲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LS산전은 에너지저장장치용 전력변환장치의 핵심부품인 펩(PEBB)을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최대 16대까지 병렬 연결할 수 있게 했다.
펩은 직류(DC)·교류(AC) 차단기와 함께 전력변환장치를 구성하는 일종의 변환기다. 직류로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에너지를 교류로 변환하고 양방향 전력 제어를 통해 에너지저장장치와 계통이 안정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 전력변환장치는 일체형 구조여서 용량을 추가하려면 새로 제품을 구입해야했지만 이 제품은 추가 용량만큼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LS산전은 개별 펩 모듈에 독립운전기능을 탑재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운영 시스템을 통해 일부 펩이 고장나면 부분적으로 운전을 해 전체 시스템 정지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력변환 부하 용량에 따라 펩의 최적 운영(변환 부하가 전체 용량 25%시 전체 펩의 1/4만 사용)이 가능해져 에너지 효율도 글로벌 최고 수준인 98%에 이른다. 제품 크기는 기존보다 30% 축소돼 공간 효율성도 높였다.
에너지저장장치는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재생에너지는 전력 생산량의 변화 폭이 크다는 단점을 안고 있어 전력 생산의 지속성을 유지해주는 에너지저장장치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6년 약 3조 원 규모였던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규모는 2020년에 약 16조 원, 2025년에는 32조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전력변환장치는 공장, 사업장 등의 에너지용량 증가에 따른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제품”이라며 “상반기에 대형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수주도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에서 공격적 마케팅으로 글로벌회사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