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올랐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지만 큰 폭의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사 분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18% 오른 258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도 1.44% 오른 7만7700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외국 증권사에서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크게 나빠질 가능성을 내놓은 뒤 급락했던 주가가 점차 회복구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업황에 고객사들의 가격부담과 중국업체의 진출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상황이 크게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반도체기업들의 출하량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도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의 전망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며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올해도 긍정적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 반도체기업에 불리한 환율효과는 부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지난해 4분기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반도체기업 실적은 기존 예상치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