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쇼핑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투자자들 앞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24일부터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해외투자설명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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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
투자설명회는 롯데쇼핑의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최대 주주인 홍콩의 오비스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 싱가포르 투자청 등이 참석한다.
투자설명회는 노무라증권이 주관하며 롯데쇼핑의 영업실적 설명 뒤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와 소통으로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선진화된 자산 유동화 기법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비용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1조 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2010년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 공격적으로 점포를 낸 데다 GS백화점과 마트, 하이마트 등을 인수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09년 말 51.3%이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69.3%로 높아졌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 롯데백화점 포항점·동래점, 롯데마트 동래점·성정점·군산점을 매각하기로 하고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점포건물을 매각한 뒤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즈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대금은 대략 5천억 원대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롯데쇼핑에 대해 지난 2월 재무구조 악화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낮췄다"면서 "보통 대표가 직접 투자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을 때도 있는데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