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주가가 급락했다. 보호예수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5일 신라젠 주가는 전날보다 1만8200원(16.82%) 급락한 9만 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6조1199억 원으로 줄었다.
주가는 6일 신라젠 주식 852만9078주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면서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급락했다.
6일 보호예수기간이 풀리는 주식은 신라젠 주식의 12.5%에 이른다.
이 주식들은 신라젠 임직원들이 들고 있는 우리사주와 스톡옵션, 신라젠이 지난해 초 발행한 전환사채(CB) 물량,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라젠 임직원은 9월 말 기준 우리사주 56만7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해 12월6일 상장했는데 1년 간 보호예수규정에 따라 올해 12월6일부터 매매가 가능하다. 우리사주 배정가는 1만5천 원이어서 상당수 물량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젠 임직원이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도 273만9천 주에 이른다. 대부분의 스톡옵션 행사가가 4500원이어서 임직원들은 스톡옵션 실행으로 큰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이 지난해 1월과 2월에 발행한 274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의 보호예수 기간도 6일 끝난다. 전환사채란 일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사채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11월10일 148만 주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 때 받은 주식은 6일부터 매도할 수 있다. 이 역시 신라젠 주가 급등으로 몇 배의 수익을 낸 만큼 차익실현에 적극 나설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티슈진도 6일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10만 주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난다. 다만 신라젠과 달리 전체 주식의 0.2% 수준이다.
티슈진 주가는 전날보다 4700원(8.95%) 하락한 4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