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은 ‘2014 최고 경영인 50인’을 발표하면서 래리 페이지가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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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페이지 구글 CEO |
포천은 “페이지는 거의 4년째 구글을 책임지고 있다”며 “이 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대담한 CEO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포천은 구글이 웨어러블과 무인자동차, 스마트홈 등 미래기술 분야에서 지배적 회사로 성장하는 데 페이지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 덕분에 수십억 명의 삶이 변화될 것이며 구글이 수십 년 동안 최고의 IT기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페이지의 이런 노력을 ‘문샷(Moonshot)’이라고 표현했다. 문샷은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단어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기적처럼 성공했을 때 자주 사용된다.
팀 쿡 애플 CEO는 2위에 올랐다.
포천은 “스티브 잡스라는 전설적 존재를 대신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라며 “하지만 팀 쿡은 3년 동안 애플의 CEO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천은 최근 애플 주가가 치솟고 있고 화면을 키운 아이폰이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또 스마트 손목시계인 ‘애플워치’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내놓으며 애플이 여전히 혁신기업임을 보여준 점도 강조했다.
3위는 세계적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회장인 존 마틴 CEO가 차지했다.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를 개발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멕시칸 패스트푸드점 ‘치포틀레(Chipotle)’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엘스와 몽고메리 모런은 4위에 올랐다. 5위는 통신기기 제조업체 ITT의 CEO인 데니스 라모스였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CEO는 10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인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알리바바는 9월 미국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액인 218억 달러를 조달하며 화려하게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이 덕분에 마윈은 중국 최대 부자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