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격이 떨어지면서 10월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8%를 보였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올랐다.
▲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올랐다. <뉴시스> |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1~9월에는 매달 1.9%~2.6% 사이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채소류 물가가 하락하며 농·축·수산물 물가의 상승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10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올랐다. 9월에 보였던 4.8%의 상승률보다 1.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농·축·수산물 물가 가운데 채소류 물가가 1년 전보다 9.7%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18%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수도·가스 물가의 하락도 소비자물가지수가 낮은 상승률을 보이는 데 한몫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6%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끌어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근원물가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6% 올랐다. 근원물가지수는 일시적 외부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식료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하고 산출한 값으로 기본물가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10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일반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의 가격만을 집계한 값으로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