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D램 업황의 전망이 밝아진 데 이어 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새 성장동력인 낸드플래시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3.77% 오른 8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3일 연속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증권사들이 내년 D램 업황을 놓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계속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아직 낮은 낸드플래시에서 본격적으로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주가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상승에는 낸드플래시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며 “내년부터는 사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기존의 평면 낸드플래시에서는 생산능력이 턱없이 부족해 경쟁력이 뒤처졌지만 신공정인 3D낸드분야에서 기술력이 앞서 충분히 사업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삼성전자에 이어 3D낸드분야 2위 업체로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D낸드 양산을 본격화하며 충분한 기술도 확보해 낸드플래시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실적과 주가에 모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내년 매출 29조 원, 영업이익 18조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낸드플래시 성장전망을 반영해 영업이익이 한화투자증권의 기존 전망치보다 16% 높아진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