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의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는 개인 신용판매에서 취급고가 늘어나고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일 “삼성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의 하락으로 500억 원 규모의 수익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카드는 3분기에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가 두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고객들의 온라인구매가 늘어나면서 카드결제액이 불어나고 카드로 결제하는 영역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연계영업 및 SC제일은행과 제휴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카드는 정부정책에 따라 비용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영업규제 합리화 차원에서 신용카드 결제절차(프로세스) 효율화, 약관변경시 고객 고지방법 확대,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카드는 추가적인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카드업계의 영업환경은 여전히 부담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강 연구원은 “2018년 가맹점 수수료율을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금리가 올라 신규 조달금리도 높아지는 등 규제 및 영업환경은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