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청주공장 노조위원장이 LG생활건강 본사에서 격렬하게 항의시위를 벌였다.
20일 오전 LG생활건강이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LG생활건강 청주공장 노조위원장이 칼을 들고 로비와 연결된 2층 계단 난간 위에 앉아 차석용 부회장 면담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 LG생활건강 노조위원장이 LG생활건강 본사에서 자살소동을 벌였다. |
LG생활건강과 노조가 임금인상폭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어 이런 극단적 시위에 벌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9월20일부터 총파업을 들어가 파업 한달을 맞고 있다.
그러나 LG생활건강과 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격차가 워낙 커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13.8%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5.25%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이 실질적으로는 기본급을 1% 인상하는 안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청주공장 노조는 청주공장의 생산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각 면세점 판매직원들이 가세하면서 현재 조합원 수는 모두 875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까지 활발하게 실무교섭을 벌였고 24일 본교섭을 앞두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앞으로 노사가 대화를 통해 사태를 잘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노조는 9월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등을 규탄하기도 했다. 노조는 회사 측 관리자들이 면세점에서 근무하는 여성 판매직 근로자들의 외모를 비하하고 육아휴직을 제재해왔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