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가 교육사업과 투자사업을 분할하는 등 사실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메가스터디는 3일 이사회를 열어 교육용역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존속회사인 메가스터디는 교육용역사업 외 투자사업 등 모든 사업부문을 담당한다. 사실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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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
새로 신설되는 회사의 이름은 가칭 메가스터디교육이고 분할기일은 내년 4월1일이다. 분할비율은 메가스터디 0.633 대 메가스터디교육 0.367로 정해졌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분할 후 코스닥에 다시 상장된다.
메가스터디는 “사업부문 분리를 통해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핵심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분할 이유를 설명했다.
메가스터디는 또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투자위험과 경영위험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스터디는 한때 사교육시장을 평정하고 시가총액 2조를 넘으며 코스닥 전체 3위에 오를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온라인교육사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전과 같은 성장동력을 잃어버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4월 최대주주인 손주은 회장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주간사를 선정했다. 그러나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은 두 달 만에 불발됐다.
그뒤 손 회장은 메가스터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손 회장의 뒤를 이어 동생인 손성은 사장이 메가스터디 대표이사를 맡아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한 뒤 손성은 사장이 메가스터디 경영을 맡았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과거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불식하고 제2의 창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