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자’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은 1일(현지시각)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가 지난해 시장의 성장세에 비해서는 뒤쳐졌지만 주주들은 회사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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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 |
‘오마하의 현자’로 불리는 버핏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지난해에는 80개 자회사들이 모두 좋은 실적을 냈다"며 "이 중 8곳은 S&P 500 지수(500개 대형 기업의 주식을 포함한 지수)에 포함되는 등 회사는 견실한 펀더멘털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매출 1821억5000만 달러와 순이익 19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196억9000만 달러, 순익은 4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버핏은 2007년 에너지 관련 기업인 에너지퓨처홀딩스(EFH) 부실채권 20억 달러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이들이 들어보지도 못했겠지만 그건 큰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찰리 멍거 부회장과의 협의가 아닌 독단적인 결정을 내렸고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버핏이 사들인 천연가스 기업 채권은 수익률이 연 10%를 웃도는 정크본드(부실채권)였지만 버핏은 "에너지 기업의 미래가 밝다"며 부실화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금융 위기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해 손실을 보게 됐는데, 버핏은 지난해 이곳에만 8억7300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는 철도, 의류, 가구, 보석, 식품, 에너지, 보험 등 80여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카콜라, IBM, 미국 4위 은행 웰스파고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